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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사업보고서 분석

한국수출포장 - 조막손 동호회의 농간? vs 저평가 우량주?

by 불혹의주식투자 2022.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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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포장 #002200 코스피 #종이목재 #포장재 #포장지관련주

시가 총액 : 1,080억원
주요 주주 : 허정훈 외 45.5%, 자사주 4.3%

네이버 증권 제공

한국수출포장은 골판지 생산 업체입니다.

안성, 양산, 대전에 공장이 있으며 골판지 상자와 원단, 부속 등을 제조 공급하고 있습니다.

시가 총액 1,000억원 정도의 작은 상장 회사입니다.

많은 상장 회사들이 그렇듯이 주요 주주가 과반에 가까운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주가는 오랫동안 힘이 없었습니다.

장부가 대비 주가 가치로 저평가라고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주요 주주가 마음먹고 회사의 에너지를 빼버리면 소액 주주는 당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현금이 1000억원을 가지고 있든지 자산이 2000억원이든지 시총이 1000억원 인것이 큰 영향이 없습니다.

저평가라고 부를수야 있겠지만 어쩌할 도리도 없는 상황인데 이를 저평가 우량주라고 부르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온전히 대주주의 도덕심과 온정(?)을 기대해야 하는 그런 회사입니다.

자본시장법과 상법 등의 개선이 없다면 이러한 부분은 아직까지는 희망 별곡으로만 가져가야 하는 구조입니다.

최근의 수많은 회사들이 분할을 하는 것도 이런 점과 연관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자본주의, 법치주의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이러한 회사인데 재무제표를 보면 상당히 양호합니다.

연간 매출이 2500~3000억원이 꾸준히 나오는 회사이며 당기순이익도 적자가 거의 나지 않고 100~200억원 사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배당도 500~700원대로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

대주주 경영자가 급여로 너무 많이 가져가면서 배당은 적게하고 그러면 소액 주주들의 원성이나 규제 당국의 감시를 더 받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대주주가 주인인 관계회사로 일감을 몰아주기 하더라도 적당한 수준에서 해야하는 것이 현재의 주식 회사들의 관행(?)인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회사들도 꽤 있습니다.

주당 장부 가치 BPS 68,000원으로 현재 주가 27,000원과 상당히 큰 괴리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가총액이 1,000억원 정도인데 매년 100~200억원의 수익도 내고 있고
업종이 쉽게 망할 구조도 아니고...

물론 친환경이 대세로 접어들면서 정부 정책이 갑자기 골판지를 재사용하라고 한다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그렇다면 기업은 그에 맞게 또 적응해나갈 것입니다.

별다른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최근 갑자기 주가가 올라가는 것이 수상해보였습니다.

28,000원대에서 20% 가까이 급등한 다음에 다시 그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더 하락하고 있습니다.
단 2주 동안 일어난 상황입니다.

장기투자자를 하던 투자자들은 실망감이 클 것이고 단타투자자들은 수익을 꽤 보았을 것 같습니다.
흐름이 다소 시시하게 끝나버렸습니다.

이럴때는 상당히 높은 확률로 조막손 동호회(소형 동호회 세력)들의 작품일 가능성이 큽니다.

시가 총액과 거래량이 적은 기업을 목표로 1~2달의 매집 과정을 거친 후에 급상승 시켜서 이슈를 만들고 개인투자자들은 유혹합니다.

그후에 매집물량을 모두 청산하면서 10~20% 내외의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그런 구조입니다.

2020~2021년 주식 활황장 이전에 많이 보이던 형태인데 요즘 다시 기승을 부리는 것 같습니다.

AI나 시스템 자동매매도 이러한 기능이 가능하다고 들어서 큰 손들도 이런 트레이딩을 하고 있을 것 같은데
개인 단타트레이더들은 많이 힘들 것 같습니다 이런 장에서는.

한국수출포장의 경우에는 33,000원 단기 고점일때 싸고 우량하기 때문에 시세를 더 줄 것 같은 느낌으로
매수에 동참한 개인들이 많이 물려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흐름이 쉽게 꺽힌 것을 보면 생각보다 많은 개인들이 동참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시세를 더 유지하는 것이 본인들에게 리스크가 더 크기 때문에 적은 수익에 만족하고 포기를 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비자발적 장기투자자들이 늘어납니다.
이번 고점에 매수를 한 개인투자자들이 어쩔 수없이 중장기 투자를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수급에는 악영향이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세상에 100%라는 것은 없지만 회사가 꽤 우량하기 때문에 좀 오래 가더라도 본전은 회복해 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약간의 수익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그게 꽤 오랜 시간이 걸릴지, 아니면 금방 다시 작전이 들어올지는 우리가 주포가 아니기 때문에
예측할 수 없습니다.

급한 자금으로 뛰어든 단기 투자자들이 손절을 많이 하면 할수록 그 시기가 빨라질 것입니다.

주식 시장은 돈먹고 돈먹기의 성향이 있기 때문에
엉덩이가 가벼운 사람의 돈을 엉덩이가 무거운 사람에게 옮겨주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투자를 할때는 회사의 정보를 상세히 알고 해야하기 때문에 바쁘신 분들을 위해서 사업보고서를 보면서 회사를 좀 살펴봤습니다.


한국수출포장은 1957년 골판지 상자 공장 설립 이후 원지에서부터 골판지 원단, 상자에 이르기까지 일괄 생산체제의 기업으로 골판지 산업은 산업생산물 포장에 사용되기 때문에 산업경기 동향에 따라 수요가 좌우되며 GDP 수준에 비례하여 성장하는 특징이 있고 원지 제조시 대규모의 용수가 필요하고 건조 공정이 필수적으로 전력비, 연료비등 에너지 관련비용이 크게 차지하는 에너지 다소비 산업이며 원자재 비율이 매우 높습니다.

생산과정에서 폐지사용에 따른 산업폐기물이 다량 방출되어 회사는 공해방지시설, 폐수처리시설을 완벽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골판지는 압축강도가 강하고 완충기능을 겸비한 강유 양성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포장재료로서 환경보존과 관련하여 플라스틱, 비닐 포장 소재들과 달리 회수 및 재활용성이 뛰어나 다른 대체제의 위협이 낮은 수준이며 제지산업의 특성상 제품의 차별성이 적고 진입장벽도 낮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경제 규모의 확대와 농수산물의 포장 및 인터넷 전자상거래의 활성화, 스치로폼 완충제품이 골판지상자로 대체되는 경향에 힘입어 골판지 상자에 대한 수요는 매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출은 매우 미미합니다. 대부분 국내 매출입니다.

하지만 원자재는 수입 비중이 있기 때문에 환 리스크는 존재합니다.

다행히 환경 관련 문제는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등기 임원들도 무리한 보수를 받아가고 있지는 않습니다(모두 5억원 미만)

직원 평균 급여는 4,000만원 정도로 중소형 제조업으로는 보통 수준으로 보입니다.

대주주의 회사인 관계회사 '한수팩'으로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밀어주고 있는지는 주주로서는 지켜봐야할 사항으로 보입니다.

그외에는 특별한 사항이 없는 아주 심플한 구조의 회사로 보입니다.


임직원 400명 내외의 작은 공장을 가진 회사이고
한가지 품목에만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큰 성장 동력은 없겠지만,

은행 금리 수준의 배당을 주고 있고 재무적으로는 저평가 영역이기에 큰 우려는 없다는 것입니다.

다만 성향에 안맞는 분들이 매수하셨다면 꽤 고통스러울지도 모를 것 같습니다.

요즘 주식 상황이 다소 안좋지만 모두 좋은 성과를 거두시길 기원드립니다.

* 모든 내용은 개인적 의견이며 조사 분석 중 실수로 인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일부 있을 수 있는 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투자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과 이익은 스스로의 몫이니 이에 대한 법적 책임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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