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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사업보고서 분석

동원개발 - 중소형 건설사 중 우량주 찾기

by 불혹의주식투자 2022.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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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개발 #013120 코스닥

건설주는 상당히 오래동안 수급과 시세 모두 안좋았습니다. 그래서 대다수의 건설사들이 최저가를 갱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쉽게도 한국의 건설사들의 기술력과 부동산 경제가 주요 기반인 경제 구조를 보고 투자했던 많은 분들이 손해를 보고 있는 시점입니다.

특히 대형 건설사를 위주로 최근에 더욱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부동산 PF 부실 우려가 큰 문제이기도 합니다.

토목 건축 분야 2022년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개사 중에서 현재 주가 흐름이 좋은 기업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상위 10개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삼성물산
2. 현대건설
3. DL이엔씨(대림)
4. 포스코건설
5. GS건설
6. 대우건설
7. 현대엔지니어링 *비상장(현대차그룹)
8. 롯데건설 *비상장(롯데그룹)
9. SK에코플랜트 *비상장(SK그룹)
10. HDC현대산업개발

그리고 최근 유동성 위기가 뉴스에 나왔던 태영건설은 17위, 에너지관련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두산에너빌리티는 22위 입니다.

그리고 오늘 포스팅할 동원개발은 28위 입니다.


걱정되는 높은 주택 관련 비중

위를 보면 대부분 주택 관련 유명한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주택 관련 비중이 높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인프라 사업과 해외 수주가 더 활발하게 이루어졌어야 하는데 쉽지 않은 부분이기도 하고 실제로 돈이 되는 주택 시장에 건설사들이 사업을 집중해온 결과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경남의 중견 건설업체인 '동원건설산업'이 부도처리 되었습니다.

오늘 포스팅할 동원개발과는 다른 기업으로 동원개발은 주로 비스타 동원, 동원 로얄듀크 브랜드를 짓는 기업이고 동원건설산업은 동원 베네스트 브랜드입니다.

동원개발은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고 동원건설산업은 창원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동원참치로 유명한 동원산업과도 아무런 관련이 없는 기업입니다.

네이버 증권 제공


경상도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꽤 유명하다고 하는 동원개발은 위기에 강한 우량 재무구조로 유명한 기업입니다.

1975년 설립 이후 47년간 8만 가구를 넘게 공급하면서 여러 경제 위기를 거쳐갔지만 적자, 임금 체불, 지연 입주가 없었던 기업이라고 합니다.

신용 평가도 7년 연속 AAA등급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부산에 거주하는 지인들의 평을 들어보면 아파트 품질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이제는 부산, 울산, 경남지역 1위 주택 전문 종합 건설기업을 넘어 전국구로 확장하기 위해 수도권에도 진출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초고층 브랜드 'SKY.V'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창업주 장복만 회장은 고령으로 현재 3명의 아들이 있고 여러 개의 관계 회사를 장남을 중심으로 적절히 나누어서 지배하고 있는 구조입니다.

장남 장호익 동원개발 대표가 종합건설업, 삼남 장창익 동원해사랑 대표는 금융 및 부동산 개발업을 맡고 있으며 차남은 과거에 수백억대의 불법 대출 범죄를 저지를 이후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남양개발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그룹은 건설 뿐만 아니라 부동산, 금융, 에너지, 수산, 교육, 레저 등 다양한 분야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찍이 후계 구도는 완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네이버 증권 제공


동원주택, 동진건설 등의 관계사와 함께 과반 이상의 지분을 대주주 일가가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은 상장 회사로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지배구조이기 때문에 그간 주가도 큰 상승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배당금을 시가 대비 3~4% 수준으로 꾸준히 지급해왔습니다.

그리고 관계사와 지분 교환을 활용한 지분 확보는 한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기업의 대주주에 비하면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됩니다.

그리고 사회 공헌 활동에도 나름 많은 노력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남 양산의 동원과학기술대학교와 동원고등학교, 통영에 동원중학교를 사학 재단을 통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자사주도 꾸준히 매입한 상황입니다.

지배력 강화와 함께 주가가 좋지 않은 건설주에 대한 책임 경영 행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보았을 때 대주주는 사회적 평판을 꽤 신경쓰는 것 같습니다. 투자자로서는 좋은 시그널입니다.

자사주 매입은 주가 3000원 대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주가 방어와 함께 대주주가 배당금을 받기에도 유리한 상황이 됩니다.

그리고 금융투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 자산운용에서 주주 서한을 통해 배당 확대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배당금이 더 확대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21년 동원개발은 심각한 부진으로 매출이 전년 6300억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4100억원 이었습니다.

영업 이익이 반토막이 났었습니다.

그래서 건설업의 침체와 함께 2022년 계속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동원개발은 재무건전성이 우수하고 차입금이 없기로 유명한 회사입니다.

타 회사들이 부동산 PF 리스크로 수주 발주를 받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반하여 동원개발은 수혜를 볼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됩니다.

올해는 3분기까지 약 600억원의 당기순이익이 있고 4분기 침체를 감안하더라도 작년과 비슷하거나 좀 더 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그렇듯이 PER과 PBR 모두 낮은 상황입니다.

건설주들이 심각한 저평가(?) 상태에 빠지긴 했습니다.

동원개발은 자산, 자본, 부채를 모두 늘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사업 확장에 베팅을 하고 있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동원개발의 재무제표를 통해 느낀점은
"손해보는 장사는 안하고 말겠다"는 의지가 보인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수많은 대형 건설사들이 해외(특히 중동)에서 돈 안되는 사업을 수주했다가 지난 10년이 넘도록 이익을 거의 보지 못한것으로 알려져있는데, 동원개발은 꽤 보수적인 경영을 하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특이점으로 부채비율도 20~30% 내외로 다른 건설사들과는 차이가 납니다.

보통 대형건설사들도 200% 내외의 부채비율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좀 심플하게 투자 포인트를 살펴보면

1. 대주주가 상장사 평균 이상의 도덕성을 보여 왔음

2. 타 건설사들에 비해서 우량한 재무

3. 현재 시가총액 3200억원 대비 양호한 수준인 700억원대의 영업이익률 예상

4.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내릴 가능성보다 높아 보이는 구간

5. 양호한 수준의 배당률


이런 여러가지 장점들이 있는 기업입니다. 고령의 창업주는 이미 아들들에게 지분 승계를 거의 끝낸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건설주의 미래를 좋게 보는 투자자라면 투자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기업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인프라 사업이나 플랜트, 에너지 관련 기술력은 부족한 주택 산업에 국한되어 있는 회사라는 점과 지방 기업이라는 한계점은 존재하지만 적금이나 채권을 투자하는 것에 비해서는 훌륭한 투자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모든 내용은 개인적 의견이며 조사 분석 중 실수로 인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일부 있을 수 있는 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투자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과 이익은 스스로의 몫이니 이에 대한 법적 책임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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