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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사업보고서 분석

GS - 지주사 중 제일 예쁘다? 지주사는 과연 무덤일까

by 불혹의주식투자 2022.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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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GS지주사 #078930 코스피


시가총액 : 4조 4,500억 원
주요 주주 : 허창수 외 50.3%, 국민연금 7.3%

네이버 증권 제공

요즘 지주사는 한국 주식 시장에서 무덤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물론 개인투자자에게만 해당되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상장사의 레퍼토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회사가 어느 정도 성장을 하면 대주주는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인적 분할을 한 후

주식을 주고 받거나 신주, 사채를 발행하면서 대주주 일가에게 유리하게 스왑(교환)을 해서 마법을 부립니다.

결국 사업이 바뀐 것은 거의 없는데 회사는 사업 확장이나 신사업 투자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분할을 하는 것입니다.

이후 대주주 일가의 후계 구도 재편이나 상속, 승계에 유리한 방향으로 계속 상황을 조정해 나갑니다.

그리고 상장 자회사가 하나 둘씩 늘어가며.. 결국에 지주사의 주가가 낮을수록 대주주 일가에게 유리한 구조가 됩니다.

많은 개인투자자들은 아름다운 재무제표 상태를 보고 저평가라 생각하며 지주사의 주식을 매입합니다.

하지만 주가는 오르지 않고 보통 오랫동안 고통을 받습니다.

이렇게 대주주는 자본시장법의 테두리내에서 지주사를 활용하여 이익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법이 허용하니 어쩔 수 없습니다만 그래도 알고서 투자를 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최근에는 대표적으로 카카오가 오른 주가를 바탕으로 계속적으로 자회사 분할 상장을 해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요즘 물적 분할이 성행하니 인적 분할은 마치 나쁘지 않은 것 마냥 표현되기도 합니다.

불과 2~3년 전만 하더라도 인적 분할을 하는 것조차 큰 악재로 인식되어 주가가 크게 하락했었는데 말입니다.


이 와중에 그나마 일반 주주들에게 우호적으로 보이는 기업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GS 입니다.  GS는 지주사입니다.

LG와 GS는 원래 한 몸이었으나 사업을 주도하는 LG 가문과 자본을 지원한 GS 가문이 3~4대에 이르면서
2004년 경 아름다운 분리를 하여 이별하였습니다.

이후 LG는 마치 아메바처럼 계열 분리와 자회사 분할 상장을 하기 시작했지만 아직 GS는 양호한 편입니다.

GS라는 기업은 알고보면 참 우리 곁에 친숙한 기업입니다.

GS 그룹은 크게 에너지, 유통, 건설 부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GS칼텍스는 SK, 현대오일뱅크, S-Oil과 함께 메이저 정유사이며

GS편의점은 편의점 업계에서 Top 인지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GS홈쇼핑도 인지도가 꽤 높습니다.

그리고 GS 건설의 브랜드 아파트인 자이는 선호도 5위안에 늘 들어가는 브랜드입니다.

이렇게 깔끔하게 GS 그룹은 상장사가 사업 분야별로 잘 정리되어 있어 보입니다.

물론 가족 경영과 보수적인 경영으로 비난받는 부분도 있습니다만 비교적 양호하다는 것입니다.

GS그룹을 지주사로 두고 주력 사업은 오너 일가가 직접 경영하며 나머지 계열사는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고 있습니다.

가족 간에 분쟁이 없었고 경영 방식이 LG와 비슷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LG는 장자 승계 원칙을 지키는 반면 GS는 가족 공동 경영을 고수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주사 GS의 특수관계인은 50명 내외로 많습니다.

출처 : 연합 뉴스 기사 제공


GS는 이런 방식으로 2, 3, 4세가 그룹과 계열사 지분을 나눠 가지며 이익을 공유하고 의사 결정도 공동으로 합니다. 중요한 의사결정을 할 때 가족회의를 연다고 합니다.

가족 경영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별다른 잡음이 없었습니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룹의 주력 사업은 물론 에너지입니다.

핵심 자회사 GS에너지에는 20여개의 자회사가 있는데 모두 비상장사이고 GS에너지는 GS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대 자회사는 석유 화학 사업을 하는 GS칼텍스입니다.

또한 GS칼텍스는 GS에너지와 미국의 쉐브론사가 지분 50%씩 보유하고 있습니다.

GS에너지는 GS칼텍스로부터 배당금을 받아 GS에 지급하며 GS에너지 배당 수익에서 GS칼텍스의 비중은 약 80%이고 GS 배당 수익에서 GS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도 70% 수준입니다.


또 다른 핵심 계열사로는 GS건설이 있습니다.

특이점으로는 GS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고 대주주 일가가 개별적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 분리가 되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편의점 GS25와 GS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유통업을 담당하는 GS리테일은 GS가 60%에 달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GS리테일과 GS홈쇼핑을 합병하였습니다.


섬유와 피혁(가죽) 사업을 하는 삼양통상의 경우 GS의 지분은 없지만 GS 허만정 창업주의 아들 허정구 명예회장이 창업한 회사라 GS그룹 계열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시총 1,500억 원의 작은 상장 회사이지만 매년 300억 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꾸준히 창출하는 알짜회사입니다.

다만 대주주 일가가 60%에 달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거래량이 적어서 주식 시장에서는 소외받고 있습니다.

참고로 허정구 명예회장은 장남이지만 GS와 LG그룹에 몸담지 않았고 삼성에서 근무했습니다.
삼성물산 사장을 역임하다가 1957년 삼양통상으로 독립했습니다. 현재는 허정구 명예회장의 장남 허남각 회장이 경영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증권 제공



최근 특이점으로는 4세들의 경영 수업과 참여입니다.

GS 그룹 홈페이지 제공


허세홍 칼텍스 대표, 허서홍 GS에너지 전무, 허윤홍 GS건설 대표 등이 4세 경영인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삼양통상 출신 4세들의 약진도 두드러집니다.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의 장남인 허준홍 전 GS칼텍스 부사장과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의 장남 허세홍 GS칼텍스 대표가 있습니다.

아직 경영 전면에 나서진 않았지만 계열사에서 경영 수업을 받는 젊은 4세들이 많으니 적지 않으니 4세 경영 승계가 마무리될 경우 일부 회사의 계열분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부분을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대주주의 의사 결정에 따라서 개인 투자자들의 자산의 희비가 엇갈리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GS칼텍스를 분할 상장할 것이라는 말이 있지만 구조상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선은 먼저 계획된 현대중공업(HD현대) 그룹의 현대오일뱅크의 상장 과정을 보면서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현대중공업 그룹과 GS 그룹이 닮은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GS 그룹의 미래는 에너지 산업과 건설 산업의 콜라보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관건이 아닐까 합니다.

에너지 산업과 건설 산업의 능력은 결국 하나로 귀결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GS는 탄소 중립, 전기차 충전소 사업, 재생 에너지 사업 등 미래 에너지 산업 분야로도 확장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화석 연료 사업을 캐시 카우로 삼아서 미래 산업으로 전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네이버 증권 제공


시총 4.5조 원, 연 매출 25조 원 내외, 2022년 예상 순이익 2.5조 원

압도적인 우량 재무 상태입니다.
지주사 디스카운트를 -50% 한다고 하더라도 우량한 상태라고 판단됩니다.

다만 주력 산업인 석유 화학 사업은 저물어가는 산업이라는 점이 약점입니다만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유지하면서 신사업에서도 성과를 내는 것이 관건이 아닐까 합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주식 투자자로서는 이러한 부분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회사의 미래와 함께 한다는 것.

단순한 트레이더가 아닌 투자자가 되는 첫 번째 발걸음이 아닐까 합니다.

모든 투자자 분들의 수익을 응원합니다.



* 모든 내용은 개인적 의견이며 조사 분석 중 실수로 인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일부 있을 수 있는 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투자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과 이익은 스스로의 몫이니 이에 대한 법적 책임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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