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드 #유니드비티플러스 #유니드인적분할
오늘 11월 28일 유니드가 인적 분할을 하여 유니드와 유니드비티플러스로 분할 상장하였습니다.
지난 1개월간은 거래가 중지되었습니다.
금일은 투자자들의 예상대로 주력 사업(화학)을 하는 유니드는 상승을 하는 모습을
그리고 비주력 사업(보드)을 하는 유니드비티플러스는 하한가에 가까운 하락을 하였습니다.
그럼 지금의 두 회사의 주가는 합리적인지를 체크해보려 합니다.
우선 유니드.
종가 기준 시가 총액이 6,456억 원입니다.
그리고 유니드비티플러스는 시가 총액이 787억 원입니다.
각각 89%와 11% 정도되는 비중입니다.

매출 비중보다 주가가 다소 과조정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드사업부의 매출 비중은 15% 정도 됩니다.
어쩌면 분리할 때 부터 76 : 24 비중은 적절하지 않았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미래의 성장성을 많이 지니고 있는 화학사업부에 비해서 보드사업부는 안정적이고 알짜라는 시각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분할 비율이 적용되었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회계 방법에 따라 사업부의 자산이나 구조가 기초가 됩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수준의 주가 조정이 합리적인 수순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를 알 수 있는 투자자들은 시초가에 유니드비티플러스를 매도하고 유니드를 매수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하지만 오늘 주가 흐름은 그렇게 쉽게 흐르지도 않았습니다.

유니드의 장중 고점 대비 마감 종가는 시초가와 비슷합니다.
예상보다는 유니드 종목 자체에 들어온 수급이 적다는 것입니다.

유니드비티플러스는 장중 내내 하락한 형태입니다.
사업부의 투자의 매력이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보유한 자산과 과거 매출에 비해 과도한 매도 물량이 오늘 나온 것입니다.
그럼 인적 분할된 두 회사가 어떠한 잠재력과 사업구조를 가지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유니드는 화학 및 목재 보드 사업이 주력이었습니다.
그리고 각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독립적인 경영 체제를 구축해왔습니다.
현재 화학 사업부는 분할 존속회사 유니드로
보드 사업부는 분할 신설회사 유니드비티플러스로 재상장되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 독립으로 책임 경영 체제를 확립하고 분야별 경쟁력을 제고해서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를 상승시킬 것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현재는 비주력 분야라고 하지만 보드 사업부도 40여 년 동안 목재 사업 노하우와 전문성을 꾸준히 쌓아온 기업입니다.
유니드비티플러스(보드 사업부)는 가구와 인테리어의 핵심자재인 MDF(목재 보드) 분야에서 국내 1위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건축재료 방출규정 최상위 테스트를 통과하였습니다. 그만큼 품질에는 자신이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B2C 부분에서 마루 브랜드 올고다(OLGODA)를 런칭하기도 했습니다.
안정적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본업을 유지하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신사업 진출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존속회사인 유니드(화학 사업부)는 칼륨 제품을 주로 생산합니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수출을 하고 있으며 주요 제품인 가성 칼륨과 탄산 칼륨은 시장 점유율이 상당히 높습니다.
이 가성칼륨 및 탄산칼륨은 CCUS(탄소 포집)의 핵심 원료입니다.
이 테마를 바탕으로 오랬동안 5만원 내외로 횡보하던 주가가 10만원을 돌파했었습니다.
이 분야는 미래 산업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분야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투자자는 유니드를 유니드비티플러스보다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주가를 발목잡는다는 요인으로 지목되었던 보드 사업이 분리되어 나오면서 유니드 주가가 상승했다는 분석이 있는데 증권가에서는 유니드가 화학, 반도체 등에 사용되는 가성 칼륨, 탄산 칼륨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보드 사업 때문에 주가 수익 비율이 6배 수준에 그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보드는 건자재의 일종으로 건축 경기에 크게 영향받기 때문입니다. 모두 알다시피 현재 한국의 부동산, 건축 시장은 혹한기를 거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가성 칼륨 가격이 급등하면서 매출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러시아산 가성 칼륨의 수출 봉쇄로 인한 반사 효과를 본 것입니다.
증권가의 시각과 저의 분석으로 보면 유니드의 적정 시가 총액은 1 ~ 1.2조 원 정도일 것 같습니다.
현재 주가대비 상승 여력이 있습니다.
다만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비슷한 주가 상황인 것이 상대적 매력도를 낮추고 있습니다.
신설한 유니드비티플러스의 시총은 비슷한 업체들을 비교해 본다면 약 1,000억원 수준이 될 것 같습니다.
약간의 상승 여력이 있지만 업황이 꺽히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그다지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오늘의 조정 과정을 거쳤고 현재 보유 중이었던 주주들이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장기투자자의 마음은 늘 편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접근하려면 유니드가 유니드비티플러스 보다는 나을 듯 합니다.
그리고 유니드를 보유하였던 구 주주들은 좀 헷갈릴 수 있습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분할 비율은 0.76대 0.24입니다.
분할 존속법인인 유니드의 액면가는 5,000원,
분할 신설법인의 액면가는 1/5인 1,000원입니다.
그래서 기존 유니드 주주는 1주당 유니드 0.76주, 유니드비티플러스 1.19주(0.24주 * 5)를 배정받았습니다.
만약 30주를 기존에 보유하였다면, 유니드 22주, 유니드비티플러스 35주를 받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계산 과정에서 날아가버린 주가 가치 부분에 대해서는 정산하여 돈으로 증권 계좌로 입금될 것입니다.
(유니드 0.8주, 유니드비티플러스 0.7주 분의 단주매도 금액)
참고로 OCI도 인적 분할 재상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OCI는 유니드와 형제 회사와도 같습니다)
많은 동일 기업 상장사들이 상장 시장에 존재한다는 것은 사실 악재라고 생각되어서 그리 반갑지는 않습니다.
훨씬 큰 규모의 주식 시장을 가진 국가인 미국에서도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회사들은 1개의 상장 회사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전반적인 법의 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보유자 분들의 성공적인 투자를 기원드립니다.
모두들 합리적인 분석과 판단을 통해 이 종목을 보유 하였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 모든 내용은 개인적 의견이며 조사 분석 중 실수로 인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일부 있을 수 있는 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투자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과 이익은 스스로의 몫이니 이에 대한 법적 책임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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